선거날 단상 story

0. 아침에 아이들 데이케어에 드랍하는데 왠일로 평소와 달리 너무 한산하다. 원래는 항상 아이들 드랍하려는 차량들로 바글바글하거든-
알고보니 다들 어제 선거개표 방송 보느라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것이더라. (실은 나도 새벽에 여러번 깨면서 개표상황을 확인했다)

1. 선거가 이루어지기 몇주전, 현존하는 여론조사결과를 기반으로 2020년 대선 결과를 예측해본 적이 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선거인단이 존재하는 대선이기에 50개 주 선거인단을 따로 엑셀에 정리했고 50개주 여론조사를 일일이 체크해보면서 계산해보았다. 여론조사결과는 NateSilver의 Fivethirtyeight을 참고했다 (https://projects.fivethirtyeight.com/2020-election-forecast/)


미국 여론에서는 바이든이 이긴다고 떠들어댔지만 막상 계산해보니 꼭 그렇지는 않더라.

물론 바이든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대부분의 경합주(플로리다, 오하이오, 조지아 etc)에서 바이든과 트럼프는 생각보다 차이가 얼마나지 않았고 (3-4퍼센트), 샤이 트럼프 층이 존재하는 이상 3-4퍼센트 정도는 쉽게 뒤집어지게 생겼다 (2016년에 실제로 그랬음).

그래도 경합주중 미시간, 그리고 펜실베니아에서는 8퍼센트 정도 가까이 바이든이 우위를 차지했기에 그래도 바이든이 아슬아슬하게 이기지 않을까 예상했다. 그 두군데만 이기면 나머지 경합주에서 다 져도 바이든이 이김-


2. 어제는 선거날이었다. 저녁이 되어서 선거결과를 뜯어보는데 이게 예사롭지 않더라. 트럼프가 플로리다를 이긴것은 둘째(격차가 얼마안나서 트럼프가 이길것이라 예상했음)로 쳐도 미시간과 펜실베니아는 초장부터 트럼프가 너무 우위였던 것이다.

미시간 같은 경우 초반엔 트럼프가 거의 더블 스코어 (60:30)...

이런 사태를 보고 트럼프가 재선할수도 있겠구나...나는 어쩌지;;; 하는 생각이 모락모락 몰려오고..ㅎㅎ


3. 아침에도 아이들 드랍하면서 라디오를 듣는데 다들 난리다 (이때까지 트럼프가 미시간/펜실베니아 우위). 코로나때문에 나라 절반이 올스톱했는데 여전히 트럼프를 찍다니 ㅉㅉㅉ 하면서..

그러다가 오전 10시쯤 되었을까? 미시간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현재시간으로 아주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를 이기는 중이고...



4. 오늘 일자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 환자 케이스는 천만명에 육박한다. 그리고 매일매일 10만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한다. 사태가 이런데 이렇게나 많은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여전히 지지한다니..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었으면 트럼프가 당연히 재선되었을듯 싶다.

지난 4년동안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를 맹공했다. 그런데도 이렇게 꿋꿋이 버티는 것을 보면 정치에서 팬덤이 얼마나 강력한 무기인지 알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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