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by 에타
옛날 사람 공부하는 방법
얼마전에 프릴림 시험이라는 것을 보았다. 그것때문에 제대로 블로깅도 못하고 ㅠㅠ 그래도 끝났으니 다행-
프릴림 시험은 한국말로 번역을 하면 박사 자격시험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박사를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은 무조건 보고 패스해야 박사과정에 들어갈수 있는 시험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퀄시험(Qualifying Exam)이라고 부른다.

아무래도 워낙 중요한 시험이니까, 한국사람들끼리 스터디를 조직하게 되었다.(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뭉치는 것을 잘해서ㅎ)
같이 스터디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공부하는 방법도  옆에서 보게 되었고, 여러가지도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지은 명칭이긴 하지만, 옛날 사람 공부하는 방법이라는 게 있다.
옛날 사람들이 다 그랬다고 정형화 하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내용을 이해하기 보다는 암기를 하고, 새로운 다양한 문제를 푼다기 보다는, 최대한 족보에 의존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내용을 완전하게 이해하려고 한다기보다는, 일단 무조건 외워서, 최단시간에 최소한의 노력으로 당장 급한 시험만 패스하려는 방법을 의미한다.

그리고 스터디를 해보니 나이가 많으신 분일수록 이것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크더라. (순전히 내 경험이지만;;)

 예를 들어 A=BC라면, 그것도 왜 A가 B와 C의 곱으로 나타나게 되는지 원리가 있기 마련인데, 그 원리를 이해하려고 한다기 보다는, 무조건 A=BC라고 외운다.
족보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지금까지 출제된 문제를 학교에서 제공해 준다면 그것은 어떤 의미일까? 대충 문제 유형이 이렇게 나온다는 이야기이지, 절대로 이렇게 똑같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숫자만 바꾸어서 나온경우가 몇 번 있긴 해도, 그것은 몇번의 예외 경우일뿐, 전체가 그렇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제된 문제를 풀때 모르는 문제를 만나게 된다면? 그 문제를 풀기도 해야겠지만, 일단 그 문제가 출제된 영역을 한번 훑어보는 것이 현명한 시험 준비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한번 출제된 문제와 똑같이 다음번에 나오지는 않을테니까... 그런데 왜!! 이 사람들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답을 외울까;;;;;;;;

설마 그 문제가 똑같이 출제될거라 생각하는 것일까? 원리를 들여다보긴 귀찮으니 문제만 풀면 된다는 것일까?


그래 고등학교 때까지는 그런 방법이 통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대학교 학부까지도 그런 방법이 통할때도 있다. 펑펑 놀다가, 시험 전에 벼락치기 해서, 시험만 보고 시험 끝나면 내용을 다 잊어버리고... 학점 따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라면 그 방법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대학원에 와있지 않은가. 그것도 박사 과정으로 들어갈 자격을 따려는 시험에서, 어떻게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외우라는 소리를 할수가 있을까. 원리가 복잡하면 왜 이러한 공식이 나오는지 대충은 말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원리를 충분히 알아야 연구를 하지 단순히 외우는 것만으로 연구를 할 생각을 하는거야??

뭐 암튼 3주 뒤에 결과는 나올 것이고...그 분들 역시 이번 시험 패스 하시길 빌 뿐이고...자기가 맡은 연구분야에서까지 단순암기 방법을 적용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것이 나의 소망중의 하나..

하긴 어찌 생각해보면 그럴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고.. F=ma라면 왜 F=ma인지 설명하기보다는 무조건 외우라고 고등학교 과정을 배웠으니, 그렇게 되는 게 당연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과학은 그렇게 암기해서 되는게 아닌데....





by 에타 | 2009/10/11 04:02 | think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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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10/11 09: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에타 at 2009/10/14 04:31
그나마 대학교와서 생각하게 되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인듯;;;ㅎㅎ
Commented by 광성 at 2009/10/12 22:23
ㅎㅎ 보통 이해중심의 기막힌 강의는 학원에 가야 찾을수 있다는..ㅋ 심지어 암기과목으로 여기던 국사나 윤리를 이해할수 있도록 가르쳐 주던 훌륭한 선생님들.. 사교육사교육 머라하지만 그분들께 배운게 더 많은듯.ㅋ 메가스터디에서도 영어 리딩 제대로 배우고..ㅋ
Commented by 에타 at 2009/10/14 04:31
사교육 탓하기 전에, 고등학교 선생들한테 직업의식 자체가 없는거 같아;;
Commented by 휴여이 at 2009/10/12 23:38
옛날사람...

사실 우리 조상님들도 무조건 암기는 안 했는데 ;ㅅ;
Commented by 에타 at 2009/10/14 04:31
천자문은 그대로 암기하지 않았나?ㅎㅎ;;;;;
Commented by 광성 at 2009/10/14 11:36
내생각에 고등학교는 시스템 자체가 너무나 너무나 편안하고 학생으로부터 피드백 받을 길이 전혀 없어서.. 잘릴위험도 별로 없고.. 편안하지아주 ㅎㅎ
Commented by 에타 at 2009/10/19 11:35
역시 공무원들은 ㅉㅉㅉ
Commented by 휴여이 at 2009/10/14 12:58
천자문은 기초잖아~ 한글이랑 구구단 외우는 거나 비슷하지 'ㅁ';

첨언하자면 조선시대에 성리학을 공부하던 선비, 유생들은 비록 경전을 외울 정도로 읽고 또 읽기는 했지만 그것은 인격 수양을 위해 경전의 내용을 자신의 삶에 체화시키기 위함이었지 이해도 하지 않은 채 덮어놓고 외운 것은 아니었다고 ㅋ

근데 생각해 보니 그 시대에도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외우기부터 하는 사람은 있었을 것 같아. 자신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남을 위한 학문이라고 하지 ㅠ 그렇다면 결론은 어느 시대에나 암기식 공부를 하는 사람은 있었다고 해야 하나? 꼭 옛날사람만이 아니더라도...

그럼에도 암기가 옛날 사람 공부방식이라는 이미지는 아마도 해방 이후 한국의 교육이 주입식, 암기식으로 흘러왔기 때문인 것 같군요 'ㅂ';

괜히 열폭해서 길게 썼는데...;;
사실 중요한 말은, 퀄시험 꼭 합격해 >_<
Commented by 에타 at 2009/10/19 11:36
퀄 시험 이번주 금요일날 발표날듯;;

아아 걱정된다 ㅠ 교수 잡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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