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겨울 story

보스턴의 겨울은 우울하다.

단순히 날이 춥고 눈이 많이 내려서 우울한 것만은 아니다. 여기보다 더 춥고 눈이 많이 오는 동네는 미국에도 많으니..(미네아폴리스라던가..;;)

이 곳이 유난히 겨울에 우울한 이유는 해가 짧기 때문이다. 아닌게 아니라 오후 4시반만 되면 해가 진다! 저녁 6시가 되면 이건 거의 밤 10시처럼 깜깜한 수준..

아래에 있는 스크린샷은 미국에 있는 도시별로 해 뜨는 시간과 해 지는 시간을 정리해 둔 표다. 실제로 보스턴 지역은 오후 4시반이면 해가 지는 것을 알수 있다. 게다가 이것은 11월 기준이고, 12월이 되면 해가 더 짧아져서 오후 4시가 되면 밤이 된다;;
(https://www.timeanddate.com/astronomy/usa)


아래 있는 사진은 2014년 12월 오후 2시 40분에 찍은 사진- 비록 시간은 대낮이나 긴 나무 그림자를 통해 해가 이미 많이 저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이 동네는 유난히 해가 빨리지는 걸까? 처음엔 위도가 높아서 그런 것 아닐까 생각했는데 보스턴 지역 자체가 시간 변경선에 너무 가까이 있다고 하더라.

이 사실은 세계 타임존 지도를 보면 자명해지는데, 해는 동쪽에서 뜨므로 같은 타임존에서도 동쪽에 가까이 있을 수록 상대적으로 해가 빨리 뜨고 빨리 진다. 한국은 비록 일본과 같은 시간대 (+9)에 있긴 하지만 완전 서쪽에 붙어 있으므로 해가 상대적으로 늦게 지지만, 보스턴의 경우 시간대 (-5) 완전 동쪽에 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히 같은 시간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해가 빨리 질 수 밖에-

여기에 쐐기를 박는 것은 썸머타임이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섬머타임이 적용되어서 해가 그나마 늦게 졌지만, 11월 부로 원래 시간으로 복귀하면서 안그래도 빨리지는 해가 더 빨리지게 되었다. 지난 주만하더라도 해는 5시반에 졌는데, 이번주를 기점으로 시간이 느려지면서 해가 4시반에 지는 셈..

아 이럴꺼면 그냥 1년 내내 섬머타임을 하지 4시부터 해지는 것은 좀 너무 한듯;;


덧글

  • Barde 2018/11/06 16:13 # 답글

    해가 빨리 지는 거 너무 좋네요. 어두운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서요.
  • 에타 2018/11/06 23:08 #

    기회 되시면 11월 정도에 한번 이 지역 여행하셔도 괜찮을듯 싶네요 ㅋ
  • Barde 2018/11/06 23:45 #

    오오... 정보 감사하므니다.
  • ... 2018/11/06 16:29 # 삭제 답글

    썸머타임 적용되는 유럽 어딘가는 여름에 밤 9시에 해가 질때도 있죠..
    낮이 길면 사람이 활기차져요 확실히
  • 에타 2018/11/06 23:07 #

    네 정말 그래요 ㅎ 이 지역도 봄여름가을 다 좋은데 겨울이 너무 우울해서 ㅎㅎ
  • 함부르거 2018/11/06 17:44 # 답글

    해가 일찍 진다는 거는 그만큼 같은 시간대에서 해가 일찍 뜬다는 의미도 되죠. 아침형 인간에게는 좋은 도시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
  • 에타 2018/11/06 23:07 #

    그렇죠 ㅎㅎ 아침해는 확실히 빨리 뜰거에요 ㅎ 비록 저에겐 해당안되는 사항이지만요 ㅋ
  • 여우 2018/11/07 20:40 # 삭제 답글

    야... 니 이웃님들 대단하시다... 나는 보자마자 "이런 동네에서 어떻게 사니" 외치며 스크롤 내림ㅋㅋㅋㅋㅋㅋ
  • 에타 2018/11/09 05:46 #

    ㅋㅋㅋ 아무래도 밸리에 올렸으니 더욱 다양한 사람들이 읽지 않았을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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