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겨울, 한국 think

구한 말, 조선에 온 선교사들은 조선사람들이 온돌방한테 누워 온몸이 구워지기를 좋아한다고 적었다.

보스턴에서 지내다가 한국에 방문한 나역시 똑같은 심정이다. 날씨 자체야 미국처럼 추운 것은 매한가지인데 집 안에만 들어가면 너무 더워서 미칠 지경이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은 온돌식으로 방을 데우는지라 방 바닥 자체가 일종의 난로 역할을 하는데 미국은 따뜻한 바람으로만 난방을 하니 차이가 날 수 밖에..

보스턴에 방문한 한국사람들은 흔히 보스턴 겨울을 뼈가 시린 날씨라고 표현하는데, 한국식 난방에 익숙하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경기가 안 좋기는 한가보다. 연말 강남역을 돌아보아도 너무 한산해서 놀랐다. 대학생 시절 이맘때 강남역을 방문하면 사람 물결에 밀려 나가던 것이 기억에 선한데..지금 경기가 최악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듯.

경기가 최악이라고 하지만 서울 시내에는 그 어느 때보다 외제 자동차들이 많이 돌아다녔고, 일인당 10만원씩 하는 뷔페에는 1주일 전부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바글 거렸다. 서울에 집이 있는 사람들은 더 잘 살게 되었고 지방에 집이 있는 사람들은 집값이 똥값이 되어 더 못살게 되었다.

어떤 조합이어야만 한국에서 생존이 가능한 것일까? 최소한 대기업이 한명이 낀 딩크족이 되어 50대에 리기 이전에 수도권에 있는 집 2채를 못사면 한국에서 생존 자체가 힘들 것 같은데, 어떻게 살아야 맞게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해서 아무도 모를듯..

그나저나 한국은 일하는 것도 빡세고 노는 것도 빡세고 숨쉬는 것도 미세먼지 때문에 빡세고...간단한 일을 해도 초치기 분치기 하지 않으면 힘든 삶인듯 싶다. 물론 이렇게 바삐 사는 삶이 미국과 비교해서 훨씬 재미가 있긴 한데 평생 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다.


덧글

  • 여우 2019/01/13 14:16 # 삭제 답글

    내일이면 다시 들어가는구려~~ 짬내서 오랜만에 보니까 좋더라ㅋㅋ
    와이프님은 처음 뵙는데 serious한 일을 막 얘기해버려서 초큼 죄송했다ㅠ_ㅠ 좋은 일만 있을 때 만나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ㅠㅠ
    담에 볼 때는 네 식구 되어서 만나겠구만ㅋㅋ 웰컴투더딸의세계!! ㅋㅋㅋ
  • 에타 2019/01/17 00:25 #

    그러게 ㅎㅎ 나는 어제 미국 들어왔어- 오랜만이라도 이렇게나 얼굴보니 참 좋은것 같네- 비록 작년에는 별일들이 많았지만 올해엔 잘 마무리 되길 빌며- 힘내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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